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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 게임스컴 2026 출격…신라면으로 유럽 게이머 사로잡는다

읽는 시간 약 8분

농심이 세계적인 게임 문화의 중심지로 꼽히는 독일 게임스컴 2026에 참가해 신라면의 글로벌 브랜드 경쟁력을 알린다. 단순히 제품을 전시하거나 시식 기회를 제공하는 수준을 넘어 게임과 놀이를 결합한 체험형 공간을 마련하면서 신라면을 하나의 문화 콘텐츠로 확장하겠다는 전략이다.

농심은 8월 26일부터 30일까지 독일 쾰른에서 열리는 게임스컴 2026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게임스컴은 세계 각국의 게임 개발사와 기업, 게이머들이 모이는 대형 행사로, 새로운 게임과 기술을 소개하는 동시에 다양한 문화와 콘텐츠를 경험하는 글로벌 축제로 자리 잡았다.

농심은 이 같은 게임스컴의 특성에 주목했다. 게임을 단순한 오락의 영역이 아니라 전 세계 젊은 소비자들이 공통의 관심사를 공유하고 소통하는 문화로 보고 신라면과 게임을 연결했다. 이를 통해 기존 식품 브랜드의 마케팅 영역에서 벗어나 글로벌 소비자들에게 색다른 브랜드 경험을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신라면을 게임 속 콘텐츠처럼 경험

농심이 행사장에 마련한 공간은 ‘신라면 팩토리’를 콘셉트로 꾸며졌다. 방문객은 단순한 관람객이 아니라 가상의 공장 직원이 된 것처럼 다양한 미션에 참여하게 된다.

부스에서는 ‘펌핑게임’과 ‘토핑볼’을 비롯한 여러 체험형 게임이 진행된다. 관람객은 게임을 수행하면서 점수를 획득하고, 모은 포인트에 따라 신라면과 관련된 다양한 기념품을 받을 수 있다.

이러한 방식은 제품을 직접적으로 홍보하는 기존의 광고와 차이가 있다. 소비자가 브랜드를 보고 지나가는 것이 아니라 직접 게임에 참여하고 결과물을 얻는 과정을 통해 신라면을 기억하도록 설계한 것이다.

특히 게임을 즐기는 과정에서 신라면의 매운맛과 브랜드 이미지를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도록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농심은 이를 통해 젊은 세대가 신라면을 단순히 한국의 라면 제품으로 인식하는 것을 넘어 하나의 재미있는 글로벌 브랜드로 받아들이기를 기대하고 있다.

게임을 통해 획득한 포인트로 받을 수 있는 기념품도 다양하게 준비했다. 신라면 부채와 파우치뿐 아니라 인기 콘텐츠인 ‘케이팝 데몬 헌터스’와 협업한 굿즈도 마련해 게임과 K콘텐츠, 식품 브랜드를 함께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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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스컴 비치도 신라면으로 꾸민다

농심의 활동은 실내 전시장에만 머물지 않는다. 행사장 외부에 마련된 휴게 공간인 ‘게임스컴 비치’의 단독 후원사로 참여해 별도의 브랜드 경험 공간도 운영한다.

농심은 이 공간을 ‘TASTE SHIN’이라는 테마로 구성하고 행사 기간 동안 ‘gamescom beach spiced up by Nongshim’이라는 이름으로 운영한다. 게임을 관람하기 위해 행사장을 찾은 방문객들이 잠시 쉬면서 신라면을 직접 맛볼 수 있도록 휴식과 체험을 결합한 공간을 만든 것이다.

게임스컴 비치에는 신라면 툼바를 맛볼 수 있는 시식 공간과 사진 촬영 구역, 휴식 공간 등이 마련된다. 관람객은 게임을 즐기다 잠시 쉬면서 신라면을 맛보고 사진을 찍는 방식으로 브랜드를 경험할 수 있다.

이처럼 농심은 행사장 안팎에 브랜드 접점을 동시에 구축하면서 신라면의 인지도를 높이는 전략을 펼친다. 특히 현장에서 제품을 직접 경험하게 한다는 점에서 온라인 광고와는 다른 마케팅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40주년 맞은 신라면, 글로벌 브랜드 도약

이번 게임스컴 참가가 주목받는 또 다른 이유는 신라면이 출시 40주년을 맞는 시점이라는 점이다.

신라면은 한국을 대표하는 라면 브랜드 가운데 하나로 성장한 데 이어 해외 시장에서도 판매 지역을 꾸준히 확대해왔다. 농심은 이제 한국에서 유명한 제품이라는 기존 이미지를 넘어 세계 소비자들이 일상적으로 찾는 글로벌 식품 브랜드로 성장시키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농심 유럽법인의 김형석 법인장 역시 게임스컴 기간 글로벌 기업 경영진들을 대상으로 신라면의 해외 사업 확대 전략과 앞으로의 방향을 소개했다.

신라면의 글로벌 성장 전략에서 중요한 부분은 현지 소비자에게 제품을 일방적으로 알리는 것이 아니라 해당 국가의 문화와 자연스럽게 연결하는 것이다. 게임 역시 국경을 넘어 많은 사람이 즐기는 콘텐츠인 만큼 신라면이 젊은 글로벌 소비자층과 만나는 접점으로 활용하기에 적합하다는 판단이다.

특히 유럽 시장에서는 아시아 음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한국 음식과 K콘텐츠에 대한 관심도 함께 확대되고 있다. 농심은 이러한 흐름을 활용해 신라면의 브랜드 이미지를 더욱 넓혀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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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을 넘어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농심이 이번 행사에서 보여주는 핵심 전략은 신라면을 단순한 식품에서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확장하는 것이다.

과거 라면 브랜드의 해외 마케팅은 제품의 맛과 조리법, 가격 등을 알리는 데 초점이 맞춰지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글로벌 소비자 시장에서 브랜드 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제품 자체뿐 아니라 소비자가 브랜드를 통해 어떤 경험을 얻는지도 중요해지고 있다.

농심은 게임과 신라면을 결합해 이 같은 변화에 대응하고 있다. 게임을 즐기는 과정에서 브랜드를 경험하고, 현장에서 제품을 맛보고, 기념품과 사진 등을 통해 기억을 남기도록 하는 방식이다.

특히 젊은 소비자층을 대상으로 한 마케팅에서는 브랜드가 가진 이야기를 어떻게 전달하느냐가 중요하다. 농심은 신라면 특유의 매운맛을 단순한 맛의 특징으로만 내세우는 대신 ‘Spicy Happiness in Noodles’라는 브랜드 메시지와 게임의 재미를 연결했다.

매운맛을 통해 느끼는 즐거움과 게임을 통해 얻는 재미를 하나의 경험으로 묶으면서 신라면의 이미지를 확장하려는 것이다.

유럽 시장에서 새로운 소비자층 확보

이번 게임스컴 참여는 농심의 유럽 시장 공략에도 의미가 있다. 게임스컴에는 다양한 국가의 게이머와 콘텐츠 관계자들이 모이는 만큼 짧은 기간 동안 폭넓은 소비자에게 브랜드를 알릴 수 있다.

특히 기존 라면 소비자를 대상으로 하는 전통적인 식품 마케팅과 달리 게임이라는 새로운 관심사를 활용하면 신라면을 아직 경험하지 않은 소비자에게도 접근할 수 있다.

농심은 앞으로도 유럽 소비자와 직접 만나는 체험형 마케팅을 강화할 방침이다. 제품을 판매하는 것에만 집중하기보다 현지 소비자가 신라면을 직접 경험하고 브랜드에 친숙함을 느끼도록 하는 전략이다.

게임스컴 2026에서 선보인 ‘신라면 팩토리’ 역시 이러한 전략의 일환이다. 단순한 기업 홍보관이 아니라 게임과 음식, K콘텐츠를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구성해 브랜드 자체를 하나의 경험 콘텐츠로 만드는 데 초점을 맞췄다.

결국 농심이 게임스컴을 선택한 것은 신라면의 해외 인지도를 높이는 동시에 브랜드가 가진 문화적 확장성을 보여주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출시 40주년을 맞은 신라면이 한국을 대표하는 매운맛을 넘어 세계 소비자들의 일상 속에서 친숙한 브랜드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가 향후 글로벌 사업의 중요한 과제가 될 전망이다.

농심은 앞으로도 젊은 세대가 즐기는 문화와 신라면을 연결하는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이어가면서 유럽을 비롯한 해외 시장에서 브랜드 접점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게임과 K콘텐츠, 음식이라는 서로 다른 영역을 결합한 이번 시도가 신라면의 글로벌 브랜드 가치를 한 단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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